회사에서 바쁘게 생활할 때는 주로 식당이나 배달음식을 이용했다.
퇴근 후 요리하기 피곤하기도 했고, 술자리에도 자주 불리고.. ㅠㅠ
하지만 돈 대신 시간만 많은 백수인 지금, 절약만이 살길이다.
그래서 시작된 [자린고비 프로젝트] 1탄은 베란다 텃밭이다.
작물은 겨울에도 잘 자란다는 대파로 결정.
텃밭 제작비용은 도합 24,400원으로 대파 8개 묶음의 가격이 4,280원이었으니 대략 6번 구매할 비용이다.
화분으로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해 값을 아낄 수 있었다.
베란다 텃밭 만들기
준비물 목록
- 채소(대파, 상추 추천)
- 화분(구매 혹은 스티로폼 박스)
- 배양토(야외의 흙은 병해충 문제로 비추)
- 마사토(자갈 등으로 대체 가능)
- 비료
- 물뿌리개(페트병에 구멍을 뚫어 사용할 수도 있음)
- 화분 바닥 망(양파망으로 대체 가능)
우선은 스티로폼 박스에 물이 빠질 구멍을 만들고,
물이 고이게 받침도 만들어준다.
파이프로 그냥 쉽게 뚫어버리기도 하던데 저는 그런 거 없어요.
일일이 칼로 뚫어주었습니다.
와 저희 집은 벌써 첫눈이 왔어요..
네모나게 자르니 마시멜로 모양이네요.
마시멜로 좋아하세요?
저는 마시멜로가 싫어졌어요. ㅎㅎ
돈 있으면 화분 삽시다. ㅠㅠ
바닥에 물이 고일 수 있게 다리도 붙여줘요.
본드 등 접착제는 스티로폼이 녹으니 테이프 같은 걸 이용하세요.
어떻게 아냐고요?
저도 알고 싶었던 건 아닌데요.. ㅎㅎ
어찌 됐든 다리도 붙이고 구멍도 있으니 화분 완성입니다. 짝짝짝
여기에 마사토가 빠지지 않게 바닥 망을 깔아줍시다.
마사토 → 배양토 → 비료 순으로 주면 돼요.
화분 바닥 망으로 삼베 주머니를 썼더니 생각보다 촘촘해요...
잘라줍시다.
이제야 물이 좀 잘 빠지겠네요.
이젠 또 나중에 찢어질까 봐 걱정이 돼요.
그냥 양파망이나 구해올걸 그랬어요.
뭐하나 쉬운 게 없네요.
이제 마사토를 채워줍니다.
이게 있어야 배수가 잘 돼서 화분에 물이 고이지 않게 됩니다.
물이 고이면 과습으로 인해 작물이 병에 잘 걸려요.
습지, 오아시스 빼고 고인물은 다 나쁜 거예요.
배양토를 채워주고 물로 적셔줍니다.
물을 꽤 많이 먹여줘야 하니까 화장실에서 하는 걸 추천드려요.
물을 먹여준 배양토에 구멍을 만들어줍시다.
대파를 심기 적당한 간격으로 뚫어줘요.
8가구가 거주 가능한 단층 주택이 완성됐네요.
이제 입주민을 만나볼까요?
입주민들이 아직 입주 준비가 부족하네요.
제가 텃밭작물로 대파를 선정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구매가 꺼려지는 작물이라서에요.
한 번에 구매하는 양이 많은데 막상 오래 보관은 또 못하거든요.
그래서 보관을 위한 과정이 필요해요.
대파 손질 시작해 봅시다.
보관할 용기에 맞추어 대파를 절단 내줍시다.
뿌리는 화분에 심어주고~
나머지는 이제 물에 담가 두었다가 씻어주면 됩니다.
물에 씻어준 후 물기를 없애줘야 합니다.
물이 있으면 금방 상해요.
고인물은? 썩는다~
용기에 키친타월을 깔아줍니다.
대파를 올려줍니다.
그 위에 키친타월을 깔아줍니다.
대파를 올려줍니다.
아~ 정말정말 귀찮네요.
제가 대파 사기 싫어하는 이유 알겠죠?
파란색 이파리 부분은 금방 말라버리니 먼저 써야 합니다.
뿌리의 하얀 부분은 수분을 많이 머금어서 오래 가요.
역시 근-본이 가장 중요해요.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 냉장고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제 뿌리를 심어주러 갑시다.
드디어 입주민들을 입주를 완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료를 위에 뿌려주면 끝입니다.
다들 열심히 광합성도 하고 비료도 먹으면서 대파빌딩을 높게 세워주길 바랍니다.
이 자그마한 베란다 텃밭이 겨울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봄에는 상추도 추가해보려고 합니다.
자급자족의 길이 힘들긴 하지만 하고 나니 참 뿌듯해요.
↓ 대파 약 한달 간 성장과정
베란다 텃밭(대파) 성공!
지난 번 심었던 대파가 마침내 자라났다. 11월 19일에 심어서 12월 말일까지 1달 반 정도였네 대파는 내한성이라더니 추운 날씨에도 베란다에서 성장하는구나. 아마 날씨가 추워서 느리게 자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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