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프로젝트] 베란다 텃밭 만들기(대파 자급자족 & 대파 손질)
회사에서 바쁘게 생활할 때는 주로 식당이나 배달음식을 이용했다. 퇴근 후 요리하기 피곤하기도 했고, 술자리에도 자주 불리고.. ㅠㅠ 하지만 돈 대신 시간만 많은 백수인 지금, 절약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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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 프로젝트] 베란다 텃밭(대파) 성공!
지난 번 심었던 대파가 마침내 자라났다. 11월 19일에 심어서 12월 말일까지 1달 반 정도였네 대파는 내한성이라더니 추운 날씨에도 베란다에서 성장하는구나. 아마 날씨가 추워서 느리게 자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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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위해 대파의 뿌리를 심었다.
대파가 잘 자라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뿌리에 딸려온 것으로 추측되는 뿌리파리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을 주는 것도 꽤 귀찮아졌다.
그 결과...
몇 번 대파를 수확해 먹었으나 뿌리파리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물 주기도 귀찮아져서 베란다에 방치해버리게 되었다.
지금은 대파가 있던 구멍만이 흔적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베란다 텃밭을 다시 운영해보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다.
마침 인터넷 검색 중 베란다 텃밭을 만드는 혁명적인 방법을 발견해 시도해봤다.
이번에 시도할 방법은 화분 밑의 물을 식물이 스스로 공급받게 할 수 있는 저면관수 방법이다.
페트병을 활용해 간단하며 물을 매번 주지 않아도 되므로 관리도 편리하다.
핵심 준비물: 페트병, 천, 배양토, 칼, 대파 씨앗 혹은 뿌리
보조 준비물: 화분을 올려놓을 걸이망 혹은 받침대
대파 씨앗, 천, 걸이망은 다이소에서 구매했다.(대파씨앗: 1,000원 / 면 보자기: 1,000원 / 걸이망: 1,500원)
우선 대파씨앗을 바로 흙에 심을 수도 있지만 휴지에 발아시키는 과정을 먼저 거쳤다.
발아하지 않는 씨앗을 선별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단하게 젖은 휴지 위에 씨앗을 올리고 수분이 유지되며 햇빛이 비추는 곳에 두기만 하면 된다.
부가적으로 화분 만들기 귀찮아서 잠시 미뤄두려는 마음이 있었다...
둘째 날, 씨앗을 젖은 휴지에 하루 올려두었더니 쭈글쭈글하면 씨앗이 통통해졌다.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았지만 암튼 그렇다.
음~ 빨리 화분 만들어야겠는데.
셋째 날, 씨앗의 발아가 시작되었다.
하얗고 조그만 뿌리가 나왔지만 휴지 위라서 잘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넷째 날, 싹이 길어지면서 연두색 빛이 돌기 시작했다.
빠르게 올라오는 모습이 화분을 빨리 만들라고 재촉하는 것 같다.
여섯째 날, 싹이 꽤 자라기 시작했다.
뿌리가 고정이되질 않아서인지 줄기가 돼지꼬리처럼 말려서 자라고 있다.
일곱째 날, 뿌리가 흙도 없이 휴지를 붙잡고서 일어나버렸다.
화분 빨리 만들어달라고 항의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귀찮아..
여덟째 날, 대부분의 대파가 우뚝 일어나 나에게 집을 마련해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도대체 흙도 없이 어떻게 일어서 있는지 궁금해서 하나를 꺼내보았다.
뿌리의 솜털 같아 보이는 부분이 모두 잔뿌리다.
이렇게 열심히 잔뿌리를 뻗어서 휴지를 붙들고 일어난 것 같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으로 화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귀차니즘이 심할 때는 이렇게 일을 먼저 저질러 놓는 것이 확실히 효과적이다. ㅎㅎ
화분을 만들기 위해 우선 칼질을 해줘야 하는데 이때 손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페트병은 중간보다 위쪽을 잘라준다.
페트병의 뚜껑은 중간 부분에 얇은 구멍을 만들어준다.
천(면 보자기)은 페트병을 뒤집었을 때 위아래 물이 전달될 수 있는 수준의 길이로 잘라준다.
잘라낸 천은 페트병 뚜껑의 구멍에 끼워 넣어준다.
이 상태로 페트병 뚜껑을 페트병에 끼워준다.
뚜껑을 끼운 페트병 윗부분을 뒤집어서 사진과 같이 올려준다.
배양토를 올리고 물을 충분히 통과시켜주었다.
아래쪽 페트병에 물을 태워주면 이제 화분은 모두 준비된 것이다.
휴지에서 발아한 대파를 화분으로 옮겨주었다.
아주 가느다랗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심어주었다.
이제 걸이망에 넣어서 햇빛이 비추는 곳에 놓으면 알아서 잘 자라줄 것이다.
베란다에 설치한 대파 화분.
중간중간 아래쪽 페트병에 물을 채워주고 가끔씩 비료 조금씩 넣어주면 될 것 같다.
베란다 텃밭 만들기 마음먹기는 힘들었지만 만들기 시작하니 정말 간단하고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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