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밖에 나가기 힘든 요즘 "물멍"이 대세다.
하지만 수조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일, 즉 물생활은 상당한 난이도와 가격을 자랑한다.
유튜브로 영상도 많이 봤는데 이건 내가 시도할 난이도가 아닌 것 같다.
그 순간 어렸을 때의 기억 속 씨몽키가 떠올랐다.
그래서 구매했다.
요정새우!
씨몽키와 비슷한 종이다.
제품의 구성은
- 요정새우 알 캡슐(약 300개)
- 먹이통(3g)
- 먹이 스푼
- 빈 먹이 물통(물약병 30ml))
- 1회용 스포이트
- 꾸미기 스티커 1부
- 매뉴얼 1부
미니팩이기 때문에 사육통은 별도로 준비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유리병
원래는 반찬이나 식료품을 담는 용도다.
키우다 실패하면 설거지 잘해서 써야지..
유리병 구매하다가 발견했는데 너무 예뻐서 사버렸다.
천 원 정도는.. 사치 부려보자.
요정새우를 키우는 방법이 잘 설명돼있다.
핵심은 3일 이상 받아둔 수돗물을 사용하고, 비눗물, 화장품 등에 유의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기다림을 모르는 한국인.
그냥 정수기 물로 키워보았다.
매뉴얼 뒷면에는 요정새우, 풍년새우의 생태가 잘 정리돼있다.
그런데 여기 나온 대로 요정새우의 한국 이름을 풍년새우라고 할 수 있을까?
이들의 수많은 이름을 개인적으로 검색해본 결과
- 풍년새우: 국내 자생 종명
- 아르테미아, 브라인쉬림프, 페어리쉬림프: 해외 종명
- 씨몽키, 요정새우, 아기새우, 꼬마새우 등등: 제품명
공통점은 뒤집어서 수영을 하며, 수명이 60일 정도 된다는 점
차이점은 풍년새우나 요정새우는 민물이지만, 씨몽키처럼 염분을 요하는 종도 있다는 점
이제 수조를 꾸며보자.
예전에 화분에 쓴다고 샀던 컬러 스톤이 있어서 수초와 함께 꾸며봤다.
노란색에 파란색이라 눈이 아프고 촌스러워 보인다.
알 캡슐에 물을 넣고 흔들어준 뒤 수조에 캡슐 채로 넣어주면 된다.
해보니까 물을 꽉 채울 게 아니라 2/3 정도만 채워서 흔드는 게 나았을 것 같다.
그렇게 캡슐채로 수조에 넣는다.
알이 수조에 나왔다가 벽에 붙었다.
물이 증발하면서 나중에 벽에 붙어 말라버려서 중간중간 물을 조금씩 추가해줬었다.
부화에 48시간이 걸린다.
먹이는 먹이통에 2스푼 + 3일 전 받아둔 수돗물 30ml 넣어서 흔들어주고
상온에서 반나절, 그 이후에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효모가 먹이라서 밖에 계속 두면 너무 증식해버려서 상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2일 뒤 부화한 요정새우 유생의 모습
많이 찾아보니 물생활하는 분들은 물고기 먹이용으로도 많이 키우는 것 같다.
그래서 풍년새우, 브라인쉬림프 등을 알로 대량 판매도 많이 하고 있었다.
씨몽키 말고 풍년새우로 검색도 해볼걸..
이번에 요정새우 키우기에 실패하면
한국 종인 풍년새우 알을 사서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
'생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문후기] 한밭수목원 방문기 - 열대식물원, 다육식물원 (0) | 2021.02.22 |
---|---|
[방문후기] 한밭수목원 방문기 - 천연기념물센터 (0) | 2021.02.21 |
[방문후기] 한밭수목원 방문기 - 대전 곤충생태관 (0) | 2021.02.17 |
[음식리뷰] 해주냉면, 배나무골 삼겹바비큐(비빔면+삼겹살의 꿀조합) (2) | 2021.02.07 |
[음식리뷰] 랍스타X부대찌개(KT 포인트 쓰려다 랍스타 먹은 일기) (0) | 2021.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