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촬영

[촬영] 비닐하우스에서 태어난 아기고양이들

두꼼 2020. 11. 4. 22:26

2020.09.30. 부모님 집에서, 아기고양이와 첫 만남

퇴사 후 잠시 쉬러 온 본가.

그 옆 비닐하우스에서 아기 고양이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어미 고양이도 이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고양이라고 한다.

독립해서 나오기 전 본가에서 보낸 한 달을 이 녀석들 보는 맛에 살았었다.

 

 

 

2020.10.02. 구석에 자리잡은 아기고양이 4마리

뛰노는 모습을 담아보고 싶어서 영상으로 촬영해봤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어미를 기다리곤 한다.

서로 깨물고 할퀴며 장난치는 모습이 참 귀엽다.

 

 

 

2020.10.07.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아기고양이 2마리

2020.10.07. 2020. 10.07. 아기 고양이  포복전진 중

 

어미와 함께 밖에 나와있는 걸 보고 살짝 다가가 보았다.

어미는 바로 도망가고 아기들은 나름대로 몸을 낮추고 포복 전진을 하는데..

평화로운 시간을 방해해 미안했지만 너무 귀여운 모습이었다. ㅎㅎ

 

 

 

2020.10.09. 자동차 뒷바퀴에서 노는 아기고양이 4마리

부모님이 찍은 고양이들이 노는 모습

내차 뒷바퀴에서 뛰노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운전하기가 겁났단다 애들아.. ㅠㅠ

 


 

이제 나와 마찬가지로 저 고양이들도 곧 독립을 하겠지.

 

길고양이들을 보면 안쓰러운 감정이 들곤 한다.

 

고양이는 애초에 사람들이 쥐를 잡으려는 목적으로 길들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반려동물로 키워지며,

사람스러운 외모와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애호가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분양받아 버려지기 일쑤이고,

그렇게 늘어나는 길고양이들.

 

한국의 고유종이 아니라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천적이 없어 개체수는 계속 늘어만 간다.

도심지에서는 소음과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 등 때문에 미움받는다.

 

이 탓에 주민과 애호가들의 갈등은 빈번하게 뉴스화 되곤 한다.

가장 최악으로 치닫은 경우 고양이를 무차별 학살을 하고 다니는 사건들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복잡한 상황을 가장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양이들의 앞날이 막막하기만 하다.

마치 내 미래 같구나.

내가 누굴 걱정하겠냐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