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프로젝트

[자린고비 프로젝트] 콩나물 키우기(자급자족)

두꼼 2020. 12. 30. 23:42

자취생에게 콩나물은 소중한 친구다.

 

콩나물 비빔밥, 콩나물국, 콩나물라면, 콩나물무침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도 좋으며 숙취해소에 좋아 셀프해장에도 쓰인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양도 많다.

 

이렇게 너무 좋은 콩나물을 내 돈 내 사 먹다 보면 양이 은근히 많다.

 

나중엔 콩나물 상하기 전에 콩나물 요리를 해먹어야하는 압박이 생긴다.

 

그래서 이번엔 콩나물을 직접 키워보기로 결정했다.

 

키우는 데 일주일 밖에 안 걸리면서 준비물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바로 도전해보았다.

 

콩나물 키우기 세트를 만원정도에 판매 중이긴 하나 페트병에도 키울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는 쉽다.

 

화분과 받침 3,000원, 콩 500g 5,000원으로 8,000원이 소요됐다.

 

 

 

준비물은 시루, 물받침, 콩, 덮을 천(비닐봉지도 가능)이다.

나는 소량으로 할 예정이라 조그만 화분에 그냥 종이접시로 뚜껑만 덮어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일단 첫 시도이니 조금만 꺼내 물에 5시간 불려주었다.

 

 

 

물에 불리니 그 조그만 양으로도 바닥이 꽉 찼다.

 

 

 

종이접시로 모자도 씌워주었다.

이제 매일 1~3회 물을 주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 줘보려고 한다.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콩나물은 그냥 콩을 시루에 넣어 키운 나물을 뜻한다.

 

어떤 콩을 써도 콩나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두로 콩나물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콩나물 = '대두'  /  숙주나물 = '녹두'

 

이렇게 구분한다고 한다.(쥐눈이콩으로도 콩나물을 많이 키우는 듯하다.)

 

인터넷에 찾아본 주의사항은

 

1. 햇빛이 들어가지 않을 것

   햇빛을 받으면 콩나물은 여느 식물과 다름없이 초록빛으로 자라며 질겨진다.

   그늘에서 발아하면 햇빛을 찾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의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콩나물인 것이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엽록소를 만들지 않아 노란색이 되고, 질기지도 않게 된다.

 

2. 상한 콩은 쓰지 말 것

   상태가 안 좋은 콩이 섞여서 키우면 쉽게 상해버린다고 한다.

   아무래도 흙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다 보니 생명력이 더 약한 것 같다.

   물에 불릴 때 뜨거나, 이미 깨져있는 콩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자.

 

3. 물이 고이게 하지 말 것, 재사용하지 말 것

   물 주는 게 귀찮아서 수경재배처럼 물에 살짝 잠기게 키워보려 했는데 그러면 상해버린다고 한다.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듯이 계속 줘야 한다.

 

일주일 후 콩나물비빔밥을 목표로 열심히 키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