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기
비둘기 구경하기
두꼼
2020. 12. 29. 00:12
운동 겸 과소비 방지 겸 거리가 꽤 떨어진 마트에 걸어서 장을 보러 가곤 한다.
마트 가는 길에 매번 비둘기들이 유독 모여있는 장소가 있다.
배설물 흔적만 봐도 꽤나 핫플레이스인 것 같았다.
누군가가 이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는 걸까?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 같지도 않았다.
왜 이곳에만 유독 몰려있을까?
그 모습이 신기해 한참을 구경하니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애하는 비둘기
졸고 있는 비둘기
목을 부풀리며 울어대는 비둘기
불안한지 높은 곳으로 피하는 비둘기
그리고 그 비둘기들을 노리는 길고양이 까지!
다양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사냥당하는 비둘기.
전서구의 역할을 하며 인간과 함께 했던 비둘기.
날아다니는 쥐라고 폄하되며 비위생적인 동물의 상징이 된 비둘기..
결국 인간에 의해 도심 속으로 들어오게 된 동물이 인간에게 가장 미움받고 있구나.